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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스튜디오] ‘사소하지만 중요한 봉제장비 사용법’ 워크숍 10월의 기록



청년청 107호 봉제스튜디오에서 2주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봉제장비 워크샵’ 10월의 기록입니다.

이번에도 번개가 내리치듯 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재봉기술을 배워보고 싶은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아무래도 봉제스튜디오에서는 “이것을 배워서 무엇이 되거라”라는 기대 혹은 강요가 없어서 부담이 좀 덜한 거겠지요? 직업으로 연결되는 기술이라고 해도 너무 엄숙하게, ‘각오’를 하며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노는 것처럼 가볍게 가볍게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107호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10월 초에 개천절이 빚어낸 즐거운 연휴 덕에 10월 14일 워크샵은 조금 저조했답니다. 덕분에 개인레슨을 하게 되었지요. 들뜨는 주말인건가요 역시 가을은?

처음으로 하는 개인레슨이라 과연 어떤 분이 오실까?! 하며 열심히 쓸고닦고 다림질을(수업교재용 광목입니다) 한 예쁜 상태로 학생분을 맞았습니다.
저번 달부터 문을 꾸준히 두드려주셨고 그 결과 이번엔 1:1 레슨을 거머쥐신 오늘의 학생님.

언제나처럼 워크샵은 과연 컴퓨터 재봉틀과 오버로크 재봉틀이 과연 무엇인지, 나는 봉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무엇보다도 중요한 ‘밑실’과 ‘윗실’ 끼우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를 골자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을끼자실을끼자실실실
실을끼자실을끼자실실실

아무래도 개인레슨은 한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보니 속도가 좀 빨리 진행되어 오버로크까지 바로 진도를 나갈 수 있었지요.
오늘의 학생님은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 친구, 가정용 재봉틀과의 소원한 사이를 회복해보고 개인적으로 옷도 만들어보고자 재봉틀을 배우러 오신 분이셨답니다. 가정용 재봉틀 자체가 공업용 재봉틀의 원리를 좀 더 간단하게 만든 것이다보니 그 전 경험이 있으셔서 이해가 빠르셨어요. 앞으로 넓따란 107호의 재단환경과 다리미들, 성능 좋은 재봉틀과 함께 작업하러 방문하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업을 종료했답니다.

 

 

2회차, 10월 28일에는 네 분의 아리땁고도 재기발랄하신 여성분들과 함께 10월의 마지막 워크샵을 장식하게 되었답니다.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어요. 어떤 분들은 자신의 진로의 확장을 위해, 어떤 분은 작품의 폭의 확장을 위해- 모두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하나 같은 것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넓히는 하는 것에 있겠지요. 누구는 잊어버리게 될 수도 있고, 누구는 깊게 팔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배운다’라는 것에 있는 것 같아요. 배워서 새롭게 만나게 된 세계는 앞으로 우리 인생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두리번두리번 컨닝이치아더
두리번두리번 컨닝이치아더

그렇게 오늘의 한 마디는 ‘모든 것엔 이유가 있다’

재봉틀의 수많은 구멍들, 쇳덩어리, 버튼들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졌답니다. 항상 윗실과 밑실 끼우는 순서를 헷갈려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는데요. ‘모든 것엔 이유가 있다. 자연스럽게 가는 길 따라 가면 된다’, ‘너무 어렵게 끼운 것은 사실 잘못 끼운 것이다.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마치 선문답, 혹은 사기꾼같은 말이지만 실끼우는 게 그렇답니다. 그저 실의 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끼워나가다보면 저절로 완성되리니…. Force be with you.

Force be with you
Force be with you

어느정도 실을 끼우는데 익숙해지시면 직선박기, 그리고 내 몸이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조금더 자존심이 강하신 분은 화가 나게 되는 곡선 박기, 더해서 내 몸 사용법 혹은 천천히 액셀레이터를 밟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버로크까지 돌아가면서 연습 또 연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두 시간은 놀랄만큼 빨리 흘러가버리지요.

 

시작은 미약하리나 끝은 창대하리니...
시작은 미약하리나 끝은 창대하리니…

 

앞으로도 청년청 봉제스튜디오는 재봉틀, 나아가 직접 무언가를 봉제 기술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분들께 사소하지만 중요하게, 기술을 가르쳐드리고 공간을 제공해드린답니다. 매주 금요일 11:00~18:00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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